미주 한인들은 한국거주 한국인들에 비해 대장암 발병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저지 프린스턴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P)의 의료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이일진 박사에 따르면 대장-직장암의 경우 한국 남성은 10만명당 14명, 미주 한인 남성은 10만명당 35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성 암 발병 빈도 1위인 위암의 경우 한국인 평균은 10만명당 70명이었지만, 한인들의 경우 30명으로 한국인의 절반에도 못 미쳐 상대적으로 위암의 위험에 대해서는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의 경우 위암 발병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간암의 경우 한인들이 한국인의 절반 수준으로 발병 빈도가 낮았으며, 전립선암의 경우 미주 한인들이 한국인보다 5배 이상 빈도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로 보면 한인 남성은 한국 남성과 미국인 중간 체질인 것으로 풀이 된다.
한인 여성의 경우도 유방암, 대장암의 경우는 한국인보다 자주, 위암의 경우는 적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린스턴 헬스케어센터의 내부 종양학 전문의인 이 박사는 “식습관과 생활 양식이 바뀐 것이 암 발생 빈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주기적인 검진으로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